이티폰

장마 기간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이번주 내내 계속 흐리거나, 비가 올 거라고 하네요. 모든 분들이 안전 및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특히 음식도 쉽게 상하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voa news에 식중독 food poisoning이란 주제가 뜨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주위에서 유튜브 채널, 인터넷 팝업 광고, 영어 학습 어플 등의 영어 교육 관련 컨텐츠가 그야말로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아서 뜨는 광고들을 skip하지 못하고 보다보면 미드, 영드, 호드(호주 드라마), 디즈니 애니메이션, 팝송 등을 사용해서 

몇 개월 만에 귀가 트이고, 말문이 트이고 토종 한국인인데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간증(!)들을 봅니다. 

그럼 나도 이 프로그램을 들어볼까 하면서 마우스를 클릭 클릭 해보곤 합니다. 남들은 무척 재밌게 한다던데, 

자꾸 이 얇은 귀가 아기 코끼리 점보 귀마냥 날아갈 듯 '팔랑파랑' 하네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 자신에게 얼마나 맞는지, 얼마나 꾸준하게 롱런 할 수 있는냐겠지요.  

아이들이 저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왜 영어를 해야 하냐, 도데체 누가 영어를 만들었냐고, 영어 안한다고... 

매번 그 똑같은 질문들에 "영포는 인생포기야, 내가 안만들었어. 영국지역의 언어가 미국으로 건너 간거야," 등의 말을 몇 번이고 앵무새처럼 말합니다. 

 

아이들이랑 실랑이 하면서도, 저는 엄마도 영어를 공부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오늘도 전화영어를 합니다. 

"Hi~Cherlyn Happy Monday!! How is it going?" 이러면 전화영어가 끝나고 옆에 있던 아이들도 따라합니다. 

딱 그것만 잘하는 건 안비밀이네요.^^ 

 

간혹 원어민 선생님과 스몰토크를 하면서 큰 아이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통화가 끝나자마자 자기 방에서 쪼르르 나와서 "내 얘기했지?" 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영어듣기평가보면 많이도 틀리는 녀석이, 신기하게도 그런 건 잘 알아듣네요. 참으로 신비합니다.!! 

 

영어가 왕도가 없다고 하더라고 꾸준히 성실히 공부하면 원어민은 아니더라도 원어민과 대화 할 때 

본인의 의사를 뉘앙스를 살리면서 충분이 전달하고, 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전화영어를 마치면서 선생님의 피드백을 살펴봅니다.

분명 문법적으로 맞게 이야기한 것 같은데, 틀린 게 또 나오네요. 화수분 인가 봅니다.. 다음에 안틀려야지 다짐하면서 큰 소리로 읽어봅니다.   

Practice makes perf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