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폰

 

 

저희 아이는 현재 한국 공립학교 6학년 남아입니다.

 

싱가폴에서 5년간 공립학교(모국어:영어)를 다니다 귀국을 했습니다.  언어를 잘 펼치는 스타일의 문과형 아이는 아니라 평소 입을 여는게 힘든 편입니다.  귀국후 대치동 청*어학원을 4개월 다닌후 좋은 커리큘럼이지만 아쉽게도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아이가 틀리게 표현하고 반복적으로 문법 오류를 해도 잡아주지 않아 틀린 표현이 굳어지는, 별로 발전이 없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열심히 숙제를 해 갔지만, 어느날 태블릿 숙제를 본 전 대치동 대형어학원에 큰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전화영어 업계에서 강사님 평이 가장 좋은 이티폰으로 바꾼지 만 1개월이 넘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미국인 선생님 너무 좋으시고요.  저는 제가 TESOL을 전공한 사람이라 들을 줄도, 가르치는 방식도 어느 정도는 볼 줄 아는데요. 아이가 말할 맛에 스크레치 안 날 정도로 잘 교정해 주십니다.  바로 교정해 주실 때도 있고, 나중에 한꺼번에 교정해 주실 때도 있습니다.  물론 피드백에 그 날 틀린게 말한 부분은 많이 고쳐서 다시 읽고, 연습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쥬니어 영자신문을 요일별로 1주일치 미리 저랑 같이 리뷰하고요.  밑에 Reading Comprehension 문제에 대한 정답을 본문에서 미리 찾아보고 밑줄 그어 놉니다.  수업시간에 물어 보거든요.  그 아래 또다른 디베이트식 질문은 개인적인 상황과 연관해서 더 생각해 볼 문제인데 이 부분도 어느정도 미리 생각한 것을 단어 위주로 적어 놓으면 전화가 왔을때 새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서 좋더라고요.  혹시 영어로 뭐라할지 모르면 검색해서 단어를 확보해 두어도 좋고요.

 

월수금 주 3회 20분씩 수업인데, 처음 5분정도는 그날 뭐했는지, 학교에서 특별한 일은 없었는지 등등 개인적인 얘기가 오가요.  처음에는 우리 애도 친한 사람도 아닌데 그런 얘기 물으니 잘 대답하지 않았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마음을 열더라고요.  우리 애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남자 미국인 선생님께서 축구, 야구에 대해 잘 아시니까 아이가 친밀해 질 수 있도록 물어봐 주십니다.

 

수업후 수업내용이 100% 업로드 되어있어 저는 그거 듣는 재미에 요즘 삽니다.  가끔 엄마 얘기도 하니까요.  저도 듣고 조심스럽게 아이한테 아이디어를 주기도 합니다. 너도 선생님 안부를 묻는 거란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묘사를 해서 물어도 된다는 등등요.

 

영작교정이란 부분도 활용 100% 하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 성향상 개인얘기를 매번 다른 주제로 쓰는 일기 형식은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위에 타임즈 질문 사항에 대한 대답을 complete sentence 형식으로 답해 놓는데 대략 1000자 이내가 매번 되는거 같아요.  일주일에 3개를 그렇게 써서 또다른 선생님께서 살뜰히 교정해서 교정후 문자 알람을 해 주십니다.  그것도 몇개 읽어보니 아이의 내용을 최소한으로 만지면서 교정해 주시는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rewrite하면 가장 좋겠으나 애가 싫어해서  큰 소리로 다시 읽게 하는 편입니다.

 

이티폰에 있는 온라인 학습은 활용하려 했으나 반복적인게 많고 아이도 힘들어 해서 시도하다 안하기로 했습니다.

 

곧 중학교 내신시험도 봐야 하는 나이라 영문법, 독해, 어휘 등등은 제가 따로 학습시키고 있고요.  그 전제하에 스피킹, 리스닝, 라이팅을 한꺼번에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에 이만한 학습은 없는듯 합니다. 최고입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시간을 수학에 전념해야 하는 나이에 접어들었고, 영어학원을 그것도 이상적인 외국인 선생님 상주 학원에 계속 다니기가 정말 고민되는 나이거든요.  시간, 비용 감안했을때요.

 

이 자리를 빌어 이티폰 담당 강사님 두분(전화수업 및 영작교정)과 이티폰 업체 관련된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변이 없는한 계속할 것입니다.